2026 아트스페이스 라프 협력전시

BRIDGE PROJECT 2026

2026.06.12 - 06.27

About

<BRIDGE PROJECT 2026>

Bridge Project 2026은 당해연도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진작가 전시 프로그램이다. 올해 Bridge Project에는 Gallery A, 공간해안, 아트노이드178, 아트스페이스 라프가 함께하며 아트스페이스 라프는 권다현, 김도연, 김시우, 장영록, 조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다현은 개인적 상실의 경험에서 출발해 죽음과 부재, 애도의 감각을 탐구하는 설치 작업을 한다. 직접 겪은 기억을 바탕으로, 사라짐과 보존 사이에 놓인 감정을 상반된 물성을 통해 시각화한다. 정지된 것과 아직 정지되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기억이 남는 방식과 관계되는 그리움의 작동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김도연의 작업은 대상의 고유한 서사보다는 이미지가 지닌 가변적인 속성에 주목한다. 일상 속 장면을 촬영하고 수집한 뒤, 이를 디지털 화면 안에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포착된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변형되고 재배열되는 최소 단위의 재료로 존재할 뿐이다.

김시우는 ‘현실은 정교하게 설계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라는 전제로 이러한 시각을 ‘픽셀화 된 예술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현실의 시스템을 다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작품 곳곳에는 ‘QR코드’가 숨겨져 있으며,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스캔하면 또 다른 정보나 게임,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 하나의 게임임을 인식한 후라면 그 어떤 플레이 방식도 ‘나다운 선택’이 된다는 점이다.

장영록은 사물과 생물을 외곽 형태부터 가장 작은 단위까지 분석하는 시각적 습관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철새 떼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정형적 움직임에 주목하며, 이러한 군집의 역동성이 개별 생명체들의 본능적 행동이 만들어낸 의도치 않은 협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개체들의 움직임 패턴을 분석하고 구현해, 군집만이 지닌 운동성과 집단의 힘을 재현한다.

조민의 최근의 작업들은 기존의 굳건한 경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허물어지는지를 묻는다. 나비와 나방, 꽃과 줄기를 가르던 명확한 선들을 기꺼이 흐릿하게 지워낸다. 이름과 시선이 만들어낸 견고한 틀을 느슨하게 풀어내는 과정이다. 또한 표면 위에 켜켜이 쌓이는 시간의 흔적을 좇는다. 두껍게 발린 아크릴을 긁어내어 바람에 마모된 게의 껍질을 화면에 담고, 불투명한 붓질과 드로잉을 겹쳐 의자 곁을 스쳐 간 사람들의 온기를 기록한다.

Bridge Project는 이제 막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대화하기 시작한 신진작가들의 첫 장면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을 소개한다.

Selected works

권다현, 〈정지된 것과〉
2025, 오실로스코프, LCD 모니터, 스틸, 혼합 재료, 100 × 50 × 70 cm, 가변설치.
 김도연, 흐르고 자라는 것 (Flow, Then Growth)
2026, Mixed media on linen (segmented image transfer, acrylic), 162.2 × 112.1 cm.

단채널 AI 영상, 3분 43초, 2026

조민, 〈얇은 경계〉
2025, 캔버스에 아크릴, 162 × 224 cm.
장영록, 〈군집_퍼덕이는〉
2025, 키네틱 설치, 가변설치.
김시우,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한다〉
2025, Plastic Blocks, 158 × 120 cm.

Exhibition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