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학교 부근에는 학교와 함께 한 오래된 장소가 많고, 재개발 추진 구역에는 기능이 멈춘 곳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재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장소는 재개발이 진행되기 전까지 어쩌면 쓸모 없어지거나 무의미한/공허한/버티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에 예술의 기능이 개입되어 삶이 다시 의미 있는 시간으로 연장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그 결과물을 모아 전시의 형태로 지역과 공유함으로써 연(演)-장(場)의 일시적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