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작가의 저서가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제목인 이 문장은 하나의 관용어로 자리 잡았다. 그 속뜻이야 어쨌건 아픔이 당연하다는 듯한 발언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청춘의 불안을 마주하고 있는 당사 자들에게 이러한 말은 그저 “라떼는~”으로 시작하는 궤변으로 느껴질 것이니 말이다. 이 전시는 불안을 정 면으로 맞닥뜨리고 있을 청춘 작가들의 전시다. 흔히 창작의 과정을 산고에 빗대곤 한다. 미대생들은 산통 을 이겨내고 새 생명을 맞이하듯 졸업작품이라는 결실을 이뤄내지만 실상은 스스로가 무방비 상태의 아이 가 되어 세상에 던져진다. 「흔들」전에 참여한 다섯 명의 작가는 자신들만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감각 하고 있다. 허허벌판에서 한 점 바람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겠지만 다양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본인 만의 씨를 뿌리고 있다. 꿋꿋하게 자신들의 언어를 풀어내기 시작한 작가들에게 우선 지지와 박수를 보내 는 바이다.